CJ ENM 시청자위원회 25년 8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 회신
❑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tvN <무쇠소녀단2>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7월 ~ 8월
- 주요 의견 : 
네 명의 출연여성들이 참 열심히 트레이닝받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진솔함이 느껴졌습니다. 서로 격려해주고 도와주면서 역경을 이겨내고 무쇠소녀(?)로 거듭나며 목표를 성취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시청하면서 몇 가지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어 소견올립니다.  
궁극적으로는 무쇠소녀단을 지향하지만 아직은
가녀린 여성 연예인입니다.  그동안은
복싱과 철인8종 등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출연진들이라 예상치 못한 위험상황이 돌발하는 경우를 충분히
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복싱을 배우는 과정에서 복부를 맞고 고통스러워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고, 급경사인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하는 훈련은 운동 초보자에게 시키기에는 너무 위험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여성 출연자 무릎에 너무 무리가 가해지는 경우도
있고, 마우스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너무 위험한 장면이 보였습니다.
무쇠소녀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다소 과격하고 위험천만한 부분들이 있어 무모한(?) 도전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하루이틀
배우고 철인8종 글로벌 피트니스 레이스에 출연하는 과정을 시청하며 너무 무리한 미션을 부과하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함으로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출연자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역경을 극복해가며 강인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시청자가 안스러워 시청하기에 불안감을
가질 때가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표현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자칫 출연진과 시청자에 대한 ‘가학적 예능’이 되지 않도록 안전성을 우선에 두고 살펴봐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안녕하세요 박천일 위원님,  먼저 저희 프로그램을 애청해 주시고 사려 깊은 의견을 남겨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제작진이 가장 고심해야 할
  부분은 “출연진의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연진들의 안전을 위해 제작진은 촬영 전 시뮬레이션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키점프대, 피트니스 레이스 등의 훈련 역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
  진행 후, 안정성과 위험성을 고려한 목표와 기준을 설정하게 됩니다.
  또한, 안전 요원과 의료 인력을 훈련 장소 곳곳에 섭외하여 배치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다소 위험해보였다고 의견 주셨던 복싱 수업 중
  복부에 펀치를 맞게 된 출연진의 모습은 김동현 단장, 그리고 코치들이 있는 안전한 장소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대회 출전”을
  목표로 정진하는 출연진이 앞으로 겪어야 할 필연적인 상황이라 신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안전한 환경에서
  초심자인 멤버들끼리 처음 타격을 경험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출연진이
  진심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과 진정성 있는 도전을 보다 강조하다 보니, 걱정하신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비교적 적게 강조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은 말씀 주신 부분에 특히 유의해 앞으로의 과정에서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거듭 고민하여 시청자분들께 불안함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훈련 과정 중 혹은 훈련 후, 출연진과
  소통하며 훈련에 대한 강도를 조정하는 과정 또한 필수적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출연진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그들의 진정성 있는 도전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2)
tvN <서초동>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7월 ~ 8월
- 주요 의견 : 
직장인으로서의
변호사의 삶을 설득력있게 보여준 드라마였습니다. 다양한 사건들을 진심을 다해 해결해가는 변호사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하였고, 직장생활과 로맨스, 개인의 삶이 적절히
배합되어 마치 내 옆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배우들의 생활 연기 역시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마지막회에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1. 대표와 어쏘 변호사에 대한 이분법적 묘사
변호사
사무실의 대표는 모두 돈을 우선시하고, 사건을 의뢰한 사람보다는 사건 및 돈을 우선시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반면, 어쏘 변호사들은 정의, 사람에 우선을 두려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마치 앞으로 어쏘 변호사들 역시 대표가 되면서 변화해갈 미래의
모습처럼 보여 변호사 직업에 대한 매력을 반감시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대표 중에서도 진짜 어른의 모습을
갖춘 사람이 있었으면 이런 이분법이 다소 희석될 수 있었겠습니다. 
2.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다소 떨어짐.
드라마가
사건을 다룰 때, 다른 조연들의 에피소드가 다루어질 때보다 남녀 주인공의 연애사가 다루어질 때 다소
지루하고 어색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특히 연애사를 구체적으로 다룬 7화는
호흡이 느리고 지루했습니다. 이는 두 배우가 너무나도 예쁜 인형같고 표정이 단조로와서 그 안에서 실제적인
역동이 잘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
남자 주인공의
서사가 평면적이어서 매력이 반감됨.
남자
주인공은 그냥 똑똑하고 단조롭고 멋있기만 합니다. AI 같은 느낌이 있어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돋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가서 여주인공의 영향을 받아 감정의 색채가 살아나지만 연기가 밋밋하고 표정이
획일적이어서인지 별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유석, 임성재, 이서환 등의 조연들의 연기가 생생하여 남자 주인공을 압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4.
여주인공은 너무
해맑기만 함.
여주인공은
그냥 예쁜 모습만 부각되고 표정에서 감정전달이 잘 되지 않아 드라마 속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을 잘 하지 못한 듯 합니다. 오히려 여성 조연인 염혜란, 류혜영의 연기가 더욱 생생하게 감정전달이
되었습니다. 
5.
적나라한 간접광고
간접광고가
너무 직접적이어서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좀 더 세련된 노출이 필요해보입니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서초동>에 대한 많은 관심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보내주신 의견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 드리겠습니다. <서초동>은 판검사/변호사/의사
  등 일부 촉망받는 전문직 중 하나였던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현실은 사법고시가 폐지되고, 신규 변호사가 해마다 1,000명씩 쏟아져 나오는 로스쿨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쏘변호사라는 위치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5인방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물들이라며 경외심과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하고,
  비싼 학비로 인해 잘 사는 부자집 자제들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음에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반 기업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은 현실에 놓여 살아갑니다. 따라서 10부의 부제(‘입장차이’)처럼 이들 5인방과
  각 로펌 대표들의 입장차이는 경영자와 직원으로서의 갈등과 관점차이일 뿐 변호사라는 직업을 백안시하거나 적대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더 진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반응이 적지 않음 역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작진은 <서초동>이라는 드라마에서 5명 어쏘즈들의 케미가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판단하였고, 결국
  두 사람의 기승전 로맨스로 이어져 소위 ‘법복입고 사랑하는 얘기’라는
  느낌을 시청자들께 드리게 된다면 전술하여 드린 기획의도에서 벗어남은 물론 하이라이트가 두 남녀주인공에게 집중되어 자칫 창원, 문정, 상기 등 기타 캐릭터들을 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여 이 두 가지 딜레마를 놓고 제작진이 선택한 결과인 점을 이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이종석 배우가 분한 ‘안주형’이라는 캐릭터는 9년차 어쏘변호사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무슨
  사건이라도 척척 해결할 능력이 있으나 감정을 싣지 않고 그저 일로서만 대하는 캐릭터입니다. 주형의
  캐릭터는 초반에는 지극히 나른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을 상징하고, 희지와 감정이 깊어지면서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 후반에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가진 생리와 사회적 부조리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개업을 하기로 떨쳐 나서며 각성하는 성장 캐릭터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득이하게 초반에는 뒤의 변화와의 차별점을 위해 매우 플랫한 캐릭터로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 점은 문가영 배우가 분한 ‘강희지’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변에서 흔히 볼법한 캐릭터가 꼭 필요했습니다. 직업적 특성도 있다 보니 사랑도, 일도 크게 흥분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흔히 반응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초동>에서는 극현실과 ‘현실의 드라마적 허용’ 중 전자를 선택한 결과라고 보아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강희지가 <여신강림>이나
  <그놈은 흑염룡> 등에서 문가영 배우가 보여주었던 캐릭터 연기로 연기를 하였다면
  과연 어땠을까를 생각해봐 주신다면 제작진과 배우의 고민을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접광고의 불편함은 제작 여건상 피하기 어려운 지점이긴 합니다만 불편하셨다면 조금 더 노력하여
  완성도를 해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 
3)
tvN <첫, 사랑을 위하여>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8월 ~
- 주요 의견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입추에 들어선 계절처럼 불타는 뜨거움이 아닌 선선하지만 좀더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하여 울게 만드는 드라마인 듯 합니다. 앞으로
중년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의 관계, 모녀 3대의 관계 회복, 친구와의 우정의 관계를 통해 상처로 가득찬 주인공들의 마음이 회복되는 과정이 잘 그려져나갈 것이 매우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1. 폐가였던 ‘집’을 다시 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무너진 관계의 안전감을 회복해나감
주인공들은 모두 버림받음과 상실이라는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관계에서 안전감이 훼손된 경험이 가득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주인공이 빚대신 받게 된 가치없는 폐가와도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집이란 ‘안전감’, ‘자기감’의
상징이므로 폐가인 집을 다시 짓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안전감을 회복하고 그 안에서 주인공들의 내면의 깊은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 기대됩니다. 그래서, 엄마와 딸이 함께 집을 건축하는 과정이 좀 더 많이 다루어졌으면
좋았겠다고 느껴집니다. 집 건축이 갖는 상징과 은유가 다소 가볍게 다루어진 듯 하여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2. 통찰력있는 대사
드라마의 대사가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고, 통찰력이 있어 감동을 주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때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사람이다.’, ‘호구
아니고 로맨티스트’라는 등의 대사는 인간과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대사라고
생각됩니다. 
3. 다소 과장된 1회가
드라마의 진입장벽을 높였을 듯 함
사실 1회는
주인공 뿐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가 모두 붕 떠있고 과장되고, 내용이 산만하여 다소 실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회부터는 갑자기 드라마의 색채가 바뀌고 주인공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부각되면서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드라마가 된 듯 합니다. 
* 좋은 드라마 만드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안녕하세요, 이영애 위원님. 먼저 <첫, 사랑을 위하여>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소중한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족애, 로맨스, 우정, 이웃의
  정 -사랑이라 통칭될 수 있는 감정들이 삶 속에서 생동하며 사람과 사람을 유연하게 연결해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원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작품
  속 관계를 통한 회복의 과정이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기를 바랍니다. 위원님께서 짚어주신 것처럼 ‘집’은 저희 작품의 중요한 상징입니다. 황반장이 빚 대신 내어준 폐가는
  인물들에게 ‘기적’의 씨앗이 되고, 그 안에서 잃어버린 안전감과 관계가 차츰 회복됩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집을 짓는 과정보다는 그 안을 채우며 완성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집의
  의미를 깊이 있게 봐주신 점 감사드리며, 남은 회차에서도 인물들이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매일을 살아가는 태도 속에서 내 삶에 온기를 더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마음이 좋은 대사와 함께 위원님께도 전해진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작품의 첫 에피소드 안에서 지안이라는 캐릭터의 응축과 효리와 지안이
  새로이 마주하게 되는 극적인 상황들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거칠고 과장되게 느껴진 부분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후 회차에서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깊이 있는 서사가 어우러지며 작품의 색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남은 회차에서도 시청자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얻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원님께서 남겨주신 ‘무더운 여름의 열기보다는 입추의 바람처럼 선선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드라마’라는 말씀은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첫, 사랑을 위하여>가 오래도록 남는 울림을 전할 수 있길 바라며,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CJ ENM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 
4)
tvN <서초동>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7월 5일 ~ 8월 10일
- 주요 의견 : 
<서초동>은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로서는 낯선 드라마 축에 속한다. 드라마 단골 직업 중 하나인 변호사를 재현하는 측면에서 기존 드라마들의 전형성에서 많이 벗어나기 때문이다.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라면 의례 권력과 친하거나, 권력을 보호하려는
속성이 있거나, 아니면 노골적으로 권력을 탐하는 로펌 대표 또는 파트너 변호사들이 한 축으로 나오고, 그 안에서 좌충우돌하면서 피권력자 정의구현에 힘쓰는 히어로/히로인
파트너 변호사가 다른 한 축이 되는 게 일반적인 설정이다. 히어로/히로인
파트너 변호사는 다소 냉철한 독불장군형이지만 권력지향과는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능력자다. 여기에 정의감
충만한 신참 어쏘 변호사(십중팔구는 로스쿨 수석 졸업 실력을 갖춘)가
붙는 조합이면 드라마 기본 구도가 완성된다.
덧붙여 로맨스 설정이 가미된다면, 겉으로는 냉철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인간적 아픔을 깊게 내면화하고 있고 실제 성품도 다정다감한 츤데레 히어로/히로인 변호사와 그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좌충우돌 어쏘 변호사를 그리면 된다. 주인공 변호사들에게 주어진 문제(주로 소송)는 해결되고 어쏘 변호사의 일도 사랑도 완성형으로 성장해 간다. 스토리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대형 로펌은 정치권력이든 경제권력이든 권력자들을 주 클라이언트로 삼고, 그들과 강고한
연줄망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실상 권력을 분점하고, 법의
장점 또는 허점을 활용하여 권력자를 변호하고 옹호한다. 때문에, 주인공
변호사들이 대형 로펌에 맞서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 소속인, 다윗과 골리앗 클리셰라면 드라마의 정의감은
두배로 충만해진다. 대충 이런 전개가 예상된다.
그에 비해 <서초동>은 소규모 법무법인의 어쏘 변호사 5인방이 주인공이다. 말이 법무법인이지 대표 변호사와 어쏘 변호사
한두 명으로 구성된 사실상 개인 변호사 사무실과 다를 바 없다. (법무법인은 법적으로 3명 이상 변호사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합병 전에 일부 법무법인은 2명의 변호사만 근무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아마도 옥의 티인 듯 보인다.) 당연히 어쏘들의 업무량은 폭증하고, 출퇴근 시간과 상관없이 과도한
업무량에 지치고, 충분한 수면도, 연애도, 제때 밥도 챙기기 힘든 그들이 모여 서로를 의지해가며 업무를 보고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처럼 <서초동>은 이제 갓 직장에 입사한 신참 직장인, 독립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눌러앉아 직장생활인이 된 중고참 직장인 변호사들의 일상적 애환을 다룬다. 슬기로운 생활 시리즈 어쏘 변호사편, ‘슬기로운 어쏘 변호사 생활’’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서초동>은 개성있고 현실에 있음직한 어쏘 변호사들의 성장 스토리를 잘 그려냈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주인공 변호사 5인방들에게 매우 전형적인 소시민 직장인 캐릭터를 잘
녹여냈다. 
안주형(이종석)은 진작에 개업하고 나갔어야 했을 9년차 어쏘로, 흡사 직장생활에 잔뼈가 굵은 만년 과장 모습이 겹쳐진다. 경력이 곧 무기인 서초 법조타운에서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물어봐야 하는 프로 재판러이기도 하다. 의뢰인이나 상대방에게 감정 이입하지 않으면서 냉철하게 의뢰인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지만, 전 연인의 이혼 소송 상대방 측 대리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심연부터 흔들린다.
정의감 뿜뿜하는 1년차 어쏘 강희지(문가영)는 조실부모하고 고모/고모부 집에 입양된 후 가족을 포함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피아노 전공의 꿈을 접고 변호사가 된다. 중소기업 사장 아들 조창원(강유석)은 인싸 성격에다 수능만점-서울대
법대-사법고시 테크를 제대로 탄 남부러울 게 없는 스펙의 변호사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주식 사기 의뢰인 말동무 역할이나 하는 처지다. (보통 이
정도 스펙이면 <응답하라 1997>의 윤태웅처럼
성공한 벤처사업가, 최연소 시장, 대선 후보로 가는 판타지적
전개에 어울리는 캐릭터다.) 배문정(류혜영)은 공직 생활과 사기업 사내 변호사 같은 조직 생활이 맞지 않아 송무 전문 법무법인으로 옮겼지만, 갑작스런 임신과 육아에 대한 고민으로(법을 지키고 다루는 변호사인데
정작 법정 육아휴직 권리를 쓰는 걸 눈치보다) 다시 사내 변호사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는 예비 워킹맘이다. 전형적인 개룡남 캐릭터인 하상기(임성재)는 공부 자체가 사치였던 집안 환경 때문에 대학 졸업도 못할 뻔 하다가 장학재단의 도움으로 겨우 변호사가 됐지만, 아이러니하게 재벌가 자제라는 오해에 시달리고 결국은 흙수저 인생을 강제 커밍아웃 당한다. 이들의 일상과 고민은 현대 직장인들이 겪는 그것과 다르지 않고, 이들을
고용한 각 법무법인 대표들도 다양한 현실 직장 상사 모습들로 잘 그려냈다. 
직장인으로서 변호사의 일상에 천착하지만
기본적으로 법정 드라마가 지닌 승소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슬기로운 생활류답게 소송 사안 자체가
거창하지 않고 매우 일상적인 것들(폭행, 사기, 절도, 이혼, 상간, 보이스피싱, 공사대금 체불, 해고무효, 의료사고, 직장내 괴롭힘 등)이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의로운 판결에 근접하는 약자나 피권력자 측면에서의 권선징악적 승리 쾌감을 잘 깔고 갔다. 결말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게, 드라마 기본 정서인 정의구현과 권선징악에 따라 국선 변호사, 정의로운
검사, 법대 교수 등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들이 흔히 그렇듯
<서초동>은 소재도 캐릭터도 이야기도 전형적이면서
다 밋밋해 보이지만, 그냥 담백한 느낌 자체로 보기 편한 드라마가 되었다. 모든 드라마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법정 쟁투를 다루는 드라마가
꼭 오감을 자극하는 불닭볶음 맛일 필요는 없다. 담백한 맛을 내는 국 하나만 있어도 밥 말아 뚝딱 한끼
식사는 충분하다. <서초동>은 일상 드라마의 기본
차림인 밥, 국, 김치를 잘 차려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남주 여주
간 로맨스가 너무 심심했다는 점이다. 물론 가끔은 K드라마가
장르 불문하고 개연성 없는 연애 이야기를 남발한다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서초동>에서는 좀 더 로맨스 이야기를 밀어붙였어도 좋았을 듯 싶다. 법정물이
아닌 일상물에 가까웠기에 더욱더 그렇다. 과거의 홍콩과 현재의 서울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면서 상당 분량을
남주 여주 간 로맨스에 할당을 했지만, 담담하게 전개되면서 왠지 모르게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의 장점이었던 담백함이 로맨스 측면에서는 오히려 단점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로맨스 측면에서 MSG가 좀 들어갔더라도, 주 정서인 담백함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고, 오히려 개연성
차원에서는 남녀 주인공 로맨스 스토리나 전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젊은 시절 홍콩 여행지에서
만나 호감을 느끼고, 썸을 타고, 키스를 계기로 연인 관계에
막 돌입하려던 관계가 사소한 오해로 헤어졌다는 것을 이해해 주는 것도 꽤나 노력이 필요한데, 다시 시작된
관계의 진전 속도 역시 매한가지다. 서로에 대한 호감도 있었고, 헤어질
때 처절하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다시 만나 오해도 풀고 여전한 호감도 확인했는데, 이들의 연애담 전개는 드라마 호흡처럼 (연애담으로서는 답답하리만치) 느릿느릿하다. 
오히려 극후반에 감초격으로 들어간
하상기 변호사와 김류진(김지현) 대표 간의 연애가 속도감과
현실감이 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신이 고용한 어쏘 변호사에 호감을 느꼈고, 그의 로스쿨 학생 지도 모습에 심쿵했고, 다른 데 가지 못하게 붙잡으려는
심산으로 학구파인 그에게 대학원 공부를 권유했다 역으로 퇴사 통보를 받은 대표가 송별회를 빙자해 폭음을 유도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결국 연인 관계에 들어간다. 전형적인
선섹후사(선 사랑, 후 사귐) 클리셰지만 연애담으로서는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로맨스 관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해도 <서초동>은 전반적으로 참신한 시도의 꽤
훌륭한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공들인 태가 나는 OST, 카페
재즈 음악 같은 선율에 얹어 보여주는 일상들의 영상미에서도 색다른 감각을 드러냈다. 다양한 시도의 드라마들이
계속 나오길 기대해 본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심도있는 분석과 날카로운 의견 모두 감사드립니다. 연출과
  작가, 배우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더 진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반응이 적지 않음 역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작진은 <서초동>이라는 드라마에서 5명 어쏘즈들의 케미가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판단하였고, 결국
  두 사람의 기승전 로맨스로 이어져 소위 ‘법복입고 사랑하는 얘기’라는
  느낌을 시청자들께 드리게 된다면 전술하여 드린 기획의도에서 벗어남은 물론 하이라이트가 두 남녀주인공에게 집중되어 자칫 창원, 문정, 상기 등 기타 캐릭터들을 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여 이 두 가지 딜레마를 놓고 제작진이 선택한 결과인 점을 이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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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vN <서초동>  
- 질의 위원 : 박종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7월 ~ 8월
- 주요 의견 :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하면서 의례 익숙한 법조드라마일 것으로 생각하고 시청하기 시작했으나 그러한 기존의 인식을 깨고 새로운 신세대 어쏘 변호사들의 일상 생활을 매우
현실감 있게 그려낸 종합 드라마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드라마 전체에서
느껴지는 서초동 법조타운의 현실감 있는 변호사 일상은 작가가 현직 변호사라는 점에서 이마를 탁 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점이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약간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장점이라면 변호사라는 전문직업의
매우 상세한 일상을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는 점이 될 것이고, 단점이라면 한국 드라마가 발전해오면서
쌓여진 시정자층의 내공과 고도로 진화한 드라마 기법을 현직 변호사인 작가가 12회라는 한정된 분량내에서
잘 소화하고 녹여낼 수 있었는가의 점이 될 것이다.
어쏘 변호사 5인이 각각의 캐릭터와 전문성을 가지고 부딪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끈김 없이 엮어서 12회까지 스토리를 진행한 것은 높이 살 수 있겠다. 그러나 1회에서 3회까지 지나면서도 초반에 이 드라마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과연 이 드라마가 무엇에 포커스를 두는가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각각의 개별 사건들이 옴니버스 형태로 12회가 될 때까지 계속 들어오고 나가는 방식의 스토리 전개여서 매우 산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변호사의 애환?, 변호사 생활 엿보기? 두 남녀 주인공 변호사의 10년을 뛰어넘어 다시 재회하는 사랑이야기? 12회분을 다 보고도 눈을 감고 이 드라마를 한 마디로 평가하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답하기
어렵다.
이 드라마의 또
한 가지 특징은 5인의 어쏘 변호사들이 사건과 사건 사이에 모여서 먹방을 하듯이 밥을 먹는 장면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바쁜 변호사 생활 중에 친한 변호사들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식사시간 밖에 없다는 현실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고 이해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특정 장면을
자주 반복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어떤 메시지가 있다거나 드라마 전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때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과연 먹방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 하려고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잘 드러나지 않아 답답한 면이 있었다. 먹방 외에 5인 어쏘 변호사가 소통하고 만나는 기회와 상황은 더 다양하게 설정했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법조 드라마에 친근감이
있어서 유심히 전체 분량을 차분히 살펴보았는데, 바쁜 변호사 생활 속에서 내가 왜 변호사가 되었는가, 변호사와 공익, 우리 사회에서 변호사를 바라보는 시각, 건물명도소송, 의료소송, 이혼소송, 청소년사건 등 다양한 개별 사건들 속에서 5인의 변호사들이 느끼는
갈등과 애환을 두루 보여주고, 나중에 어쏘생활을 청산하고 개업하거나 경력직 검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출산후
육아에 전념하거나 등 서초동 법조타운의 변호사들의 다양한 진출입을 엿보는 것을 넘어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될 만한 결정적인 임팩트가 부족하고 너무
나열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 면은 없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좋은 의견 주신점 감사드리고 제작진과 함께 깊이 새기겠습니다. 의견 주신 내용에 답변 올립니다. <서초동>을 드라마 제작관점에서 기술적인 측면으로 설계한 소구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극단적인 캐릭터 플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세계적으로 히트한 시트콤인 <프렌즈>의 로그라인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듯 <서초동>은 최종화가 끝난 후 시청자들의 뇌리에 5인방 어쏘즈들만 남을 수 있는 캐릭터 빌드업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는 다양하게 쏟아져나오는 드라마 및 영화, 웹툰
  등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는’ 유니크하고
  신선한 소재와 서사의 빈곤이라는 업계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초동>은 캐릭터와 현실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였으며, 변호사라는 직업군과 현실공감이라는 코드 속에서 극적인 클리셰나 서사를 담기 어려운 구조적 아이템을 가지고
  다소 실험적인 시도를 감행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기본적인 한국 드라마의 공식을 많이 파괴하는 시도가 많을 수밖에 없었으며, 위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다른 성공한 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난 <서초동>이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느냐에 대한 의문은 일정부분(특히
  초반부에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좀더 확실하고 한 번에 후킹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부분은 제작진들이 반성하고 노력하여야 할 과제로 남은 듯 합니다. 좀더 치열한 고민으로 이러한 점들은 개선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맛의 <서초동>이라는 드라마를 제작진이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고 부족한 볼 거리를 채우며, 현실감과 공감을 극대화시키고자 노력한 부분은 아무래도 밥먹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아울러 <프렌즈>나 <응답하라>시리즈에 흔히 나오는 친구들의 아지트처럼
  어쏘즈들의 아지트로 또한 구축한 곳이 법무법인 형민의 휴게실이었습니다. 지적해 주신대로 조금 더
  다양한 조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 좋았겠으나 독립적으로 각자의 개인 방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특성과 업무방식, 다른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설정, 이야기의 전개속도라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대안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건의 임팩트 역시 전술한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어쏘즈들의 사건들은 동성연애, 불륜 피해자들간의 소송, 헤어진 옛 연인을 소송상대방으로 만나는 등 사안 자체는 절대로 약한 강도라 할 수 없는 아이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초동>은
  이 사건들을 수임해서 멋지게 해결해 나가는 스타변호사의 임팩트를 보여주기보다는 그 사건을 맡고 움직이는 변호사들의 심리와 생각, 행동에 더 방점을 찍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획이었습니다. 하여
  일반적인 변호사물의 그것과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약간 달랐고, 이러한 구도에서는 사건의 임팩트가 크게
  뇌리에 남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일견 이해될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6)
tvN <무쇠소녀단2>  
- 질의 위원 : 황순명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7월 11일 ~
- 주요 의견 : 
예능으로서의 웃음뿐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까지 더해져 호평 받았던 <무쇠소녀단>이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 철인 3종에
이어 시즌2의 도전은 복싱이다. 철인 3종처럼 한계에 도전하는 결은 같지만, 복싱은 얼굴이 생명 이상인 배우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여배우들의 얇디얇은 몸과 뾰족한 콧날이 권투 글러브에 닿기라도 할까? 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중학생 스파링 상대에게, 여자 챔피언
국가대표에게 기꺼이 얼굴을 내어주며 스파링 연습을 한다. 심지어 실컷 두들겨 맞고는 배우 설인아는 ‘재밌다’ 말한다. 한 회
한 회 거듭할수록 이들의 체력이 늘어나고 잽과 훅을 날리는 권투 실력이 쌓이는 모습을 보면 스포츠 도파민이 터진다. 시즌2 역시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으로 프로그램은 무장됐다. 제대로 만든 스포츠 예능의 탄생이다. 
<유이, 박주현, 설인아, 금새록> 어쩜
이리 성격도 체력도 각기 다른지, 같은 운동을 해도 다른 반응이 나오는 배우들 덕에 재미가 더해진다. 특히 유이와 설인아의 매력은 그 어떤 여배우가 따라갈 수 있을까. 스포츠
예능에 최적화된 캐릭터라 생각된다. 하지만 들리는 부상 소식에 링 위에 설 수 있을까? 걱정도 든다. 
3회 ‘싸우는 여자들 훈련 캠프’에서는 특공무술, 태권도, 레슬링, 주짓수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싸우는 여자들과 함께 각 팀의 훈련을 응용,
특별한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최고의 여성 운동선수를 모은 노력과 그들의 세계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까지. 무쇠소년단이 보여주는 규모와 정성은 상당하다.
하지만 비슷하게 반복되는 게임에 지루함도 느껴졌다. 스포츠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과 게임의
재미를 보여주는 데 있어 제작진의 고민도 클 듯싶다. 
매회 복싱 외의 다른 스포츠 경기까지 펼쳐지면서 볼거리까지 풍성하다. 횡성, 제주... 지방
곳곳을 뛰어다니며 제작진도 피땀을 흘리는 것이 화면 가득 느껴진다. 특히 피트니스 레이스와 트레일 런은
무쇠소녀단 덕분에 대회 홍보가 톡톡히 됐을 듯하다. 피트니스 레이스를 마친 유이가 아버지와 함께 출전하고
싶다는 얘기를 할 때는,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최근 들어 달리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운동에 나선 사람들이 참 많다. <무쇠소녀단2>가 보여주는 긍정 에너지가 많은 이들에게
닿길 바란다. 벌써부터 링 위에선 무쇠소녀단의 우승 소식이 기다려진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안녕하세요 황순명 위원님,  먼저 저희 프로그램을 애청해 주시고 따듯한 응원과 함께 사려 깊은 의견을 남겨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주 <무쇠소녀단2>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진 또한 출연진의 용기와 도전에 감동받으며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진정성을 프로그램에 담아 시청자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제작진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싸우는 여자들> 회차에서, 두려움과 한계에 맞서는 타 종목 선수들의 열정을
  최대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경쟁 상대와도 전우애로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그 모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같은
  경기가 반복되었고 이 점에 지루함을 느낀 분들도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복싱”이라는 종목은 특히나 반복 훈련이 필수인 운동입니다. 스텝을 뛰며
  잽, 스트레이트, 훅 등 기본기를 연마하는 필수적인 과정은
  어찌 보면 단조롭고 지루한 패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저희 출연진만의 매력을 통해, “즐거움”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격투기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고
  있는 “무소단 주장” 유이,  남다른 기세와 “럭키록키”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금새록, “광기 복서” 이자 “좀비 복서”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는 박주현, “설심바”이자 복싱 천재라 불리며 격투기의 재미를 몸소 전달해 주는 설인아, 이 네 명의 조화가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훈련을 다채롭게 빛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력적인 출연진의 진정성을 더욱 세심하게 캐치하고 전달하며 시청자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에 신경 쓰며 이 도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7)
tvN <진짜 괜찮은
사람>  
- 질의 위원 : 황순명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8월 3일 ~
- 주요 의견 : 
이미 연애 프로그램은 홍수다. '솔로지옥'은 핫한 남녀들의 화려한 데이트를,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나온다. '돌싱글즈'는 이혼 남녀들의 연애부터 동거까지 담았다. 최근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가 화제를 모았고, 연프의 시조새 ‘나는 솔로’까지. 더 이상 어떤 컨셉의 연프가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나왔다. '진짜 괜찮은 사람‘은 연예인이 주선자가 되어 진짜 괜찮은 내 친구를
소개해 주는 연애 리얼리티다. 
연예인 주선자는 실제 친구의 연애를 지켜보고 '러벗(사랑을 찾아주는 벗)'이라 부른다.
러벗이 상대의 사진과 소개 글만 보고 맺어주는 랜덤 데이트는 신선했다. 러벗은 진심으로
친구가 좋은 짝을 찾길 표현한다. 여기까지가 다른 연프와 다른 점이다.
아쉬운 점은, 연프의 핵심인 감정서사와 연애심리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솔직히 스튜디오 러벗 친구들의 호들갑과 오버, 별것
아닌 멘트들이 몰입을 방해한다. 친구의 연애를 보는 진짜 리액션이라 하기엔 너무도 가볍다. 러벗 패널들도 8명이나 된다.
VCR로 친구를 응원하거나 친구의 연애성향을 말해주는 수준으로 줄일 수는 없었을까. 모두
한마디씩 분량을 차지하다보니 스튜디오의 어수선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연프에서 패널의 역할은, 감정의 서사를 설명해 주고 보는 이들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중요한 자리인데,
<진짜 괜찮은 사람>의 러벗 패널은 오히려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느낌까지 든다. 
그러다보니 스타들이 직접 '보증'한 매력만점 친구들의 개성은 보이지 않는다. 외모 호감도가 떨어지는
몇몇은 초반부터 존재감이 아예 없고, 매력이 도드라지는 출연자 또한 없다. 데이트 과정도 밋밋한데 그들이 나누는 대화도 밋밋하다. 보는 사람은
지루한데, 러벗 친구들만 흥분하는 이상한 현상이 자꾸 벌어진다. 
초반의 감정 서사들이 보여야 4회 5회 시청자들을 끌어 당길텐데, 설레는 움직임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3회까지 방송한 지금까지 직업과 나이조차도 전부 공개되지 않았다. 연프에서의
느린 전개는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4회 예고에서 여출의 눈물이 보였다. 앞으로 반전의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좀 더 디테일한 감정선과 몰입도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 시청자들은
연프 전문가들이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저희 프로그램을 시청해 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괜찮은 사람>은 기존 연애 리얼리티와 차별화를
  위해, ‘찐친’을 패널로 참여시키는 구성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3자의 ‘남의’ 연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내친구’의 다소 낯선 연애하는 새로운 모습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처음 스튜디오 녹화를 할 때 패널들의 설렘과
  흥분에 제작진들도 적지 않게 당황을 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과하다는 생각 들 수 있지만 현장에서
  본 것은 찐리액션이었습니다. 다만 본인의 친구들이다 보니 과몰입을 한 점 그래서 조그만 것에도 흥분을
  하였지만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편집상 많이 덜어내기는 했는데 vcr과 스튜디오의 온도가 너무 달라 pip를 넣어 흐름을 만들다
  보니 산만하다 고 생각이 들 수 있고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점 제작진도 인지하였고 반영중에 있습니다. 일부 장면에서 패널의 반응이 과하거나 시끄럽게
  느껴 지셨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이야기 전개를 고려한 편집이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패널 수가 많아 다소 복잡하게 느껴 지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패널은 10명이었지만 이점을 인지하여 8명으로 줄여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메기를 넣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패널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생각이 들고 뒤 회 차로 갈수록 감정과 서사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연예인이 본인의 일반인 친구를 섭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가 다양한 일반인 출연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타
  연프에 비해 없는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진괜사’는 정말 친한 친구사이의 서사 위주의 섭외였고 그렇기에 연프에서 기대하는?
  외모가 수려한 출연자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였고 도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들의
  다른 매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보내주신 의견을 통해 제작진도 시청자분들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과 피드백을 반영하여, 보다 자연스럽고 몰입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관심과
  응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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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net <보이즈 2 플래닛>  
- 질의 위원 : 이소림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7월 ~
- 주요 의견 : 
〈보이즈 2 플래닛〉은 기존 K-pop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고, 플랫폼 기반 참여형 구조를 더욱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방송 본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프로그램 자체를 IP이자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변환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참가자를 K(C) 트랙으로 구분해 운영한
뒤, 하나의 글로벌 데뷔조로 통합시키는 방식이나, 팬덤 중심
플랫폼(Mnet Plus)을 통해 생존 투표, 미션곡 선택
등 제작 전반에 시청자 참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려는 구조가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투표 참여자
수와 플랫폼 이용률(DAU 기준 140만 이상, 누적 투표 수 수천만 회 등)면에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논란이 되었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디지털 핑거프린팅 기반 보안 시스템과 실시간 투표 감시 체계를 도입해 제작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종 이슈나 논란 대응에서는 몇 가지 미흡한 점이 있어 보이고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방송 초반 출연한 한 연습생은 과거 행위로 인한 논란이 제기되었고, 자필 사과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문제는 해당 연습생이 최초엔 ‘개인
참가자’로 소개되었으나, 실제로는 계열 소속사와 계약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출연자 정보에 대한 혼선과 신뢰 저하를 초래했습니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자체가 큰 이슈가 되었던 만큼 세심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방송 중 또 다른 연습생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파오차이(泡菜)’**를
언급한 장면이 있었고, 제작진이 이 장면을 방송에 포함하면서도 유독 자막 처리에서는 해당 단어를 누락했는데
이 점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해당 표현이 직접적인 정치적 의도를 담은 것은 것으로 확대해석되기
어려워 보이는데 오히려 제작진이 논란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회피한 듯한 오해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관성과
신뢰 유지로 연습생들과 제작진, 시청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기준점들을 쌓아 나갔으면 합니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안녕하세요 위원님. 먼저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의견을 전달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의견은 향후 제작 방향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중요한 지침으로 삼겠습니다. 〈보이즈 2 플래닛〉은 K-POP 서바이벌 오디션의
  새로움과 글로벌화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보이즈 2 플래닛 K & C〉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K)과 중국(C) 트랙 참가자들을 각각 성장시키고, 최종적으로 글로벌 데뷔조로
  통합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서로 다른 배경과 역량을 가진 연습생들이 협력과 성장의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Mnet Plus 플랫폼을
  통해 팬덤이 직접 생존 투표, 미션 곡 선택
  등에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하였으며, 실제로 DAU 140만
  이상, 누적 수천만 건의 투표가 이뤄지는 등 시청자분들의 적극적 참여로 긍정적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지적해주신 연습생 관련 사안은
  제작진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방송 초반 "개인
  참가자"로 소개되었으나, 실제로는 소속사와 계약상태였던
  점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습니다. 이는 사전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던 제작진의 책임이며, 향후에는 참가자 공개 시 계약 여부·소속사 관계 등 기본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지하여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또 다른 연습생의 ‘파오차이(泡菜)’ 언급 장면 자막 처리와 관련한 지적 역시 겸허히 수용합니다. 해당 발언은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낸 것이었으며, 특정
  정치적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하여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대응한 결과이며, 오히려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철저한 검토를 거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청자분들께 더욱 편안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정성 유지를 위해 도입한 디지털 핑거프린팅
  기반 보안 시스템 및 실시간 투표 감시 체계 등의 장치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시청자 위원회의
  의견은 저희 프로그램의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청자와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보이즈 2 플래닛〉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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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vN <첫, 사랑을 위하여>  
- 질의 위원 : 이소림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8월 ~
- 주요 의견 : 
최근 콘텐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극적인 전개, 감정 과잉,
빠른 전개 위주의 구성과 달리, 〈첫, 사랑을
위하여〉는 시청자로서 한층 더 차분하고 감성적인 시청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감정을 따라가게 만드는 방식은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서적 안정감이었고, 중년 여성의
삶, 모녀 관계의 회복, 첫사랑의 재회라는 소재도 자극 없이
섬세하게 다뤄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빠른 자극에 지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로, 월, 화 드라마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기에 전략적으로 적절한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첫 회 시청률-수도권 기준 4.0%로 시작하여, 이후 회차에서 지속적인 상승세(3.6% → 3.8%)-도 본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는 간접적 지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중심의 환경 속에서 본 프로그램과 같이 정서적 균형감 있는 드라마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휴식이 되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드라마가 점점 사라져 가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첫, 사랑을 위하여〉는 채널 정체성과 시청자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작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 
 안녕하세요, 이소림 위원님. 먼저 <첫, 사랑을 위하여>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소중한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한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일상의 소중함과 각별함을 함께
  짚어보고자 했습니다. 위원님께서 말씀해주신 ‘서두르지
  않고 감정을 따라가는 호흡과 섬세한 표현’은 자극적인 사건 대신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에 집중하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와 맞닿아 있어, 그
  진심이 잘 전해진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중년 여성의 삶, 모녀
  관계, 첫사랑의 재회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작품의 지향점과 맞아 더욱 뜻깊습니다. 작품을 만들어 나갈 때 자극적인 사건, 더 빠른 호흡을 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흔들릴 때도 많습니다. 차분하고 감성적인 시청 경험으로 작품에 편안히 몰입할 수
  있었고, 나아가 휴식이 되어줄 것 같다는 말씀이 저희에게 큰 격려가 됩니다. 남은 회차에서도 모녀가 정석과 보현, 그리고 그들 주위의 사랑스러운 친구와
  이웃들이 서로에게 용기와 온기가 되어가는 여정을 따뜻한 마음으로 동행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 회 이후 꾸준히 시청자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남은 회차에서도 시청자분들께 공감과 휴식을 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 사랑을 위하여>가
  말씀해주신 것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오늘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CJ ENM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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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net <라이브 와이어>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6월 20일 ~
- 주요 의견 : 
<라이브 와이어>는 음악 아티스트들이 서로를 지목하며 라이브 무대와 토크를 이어가는 ‘지목
릴레이 음악 토크쇼’라는 참신한 포맷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프로그램이다. 음악 자체에 집중한 기획과 섭외, 그리고 공연 중심의 구성은 기존 음악 예능과 확연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MC정재형과
코드 쿤스트의 오프닝 연주는 단순한 음악 진행자가 아닌, ‘아티스트
MC’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두 사람의 음악을 매시업한 퍼포먼스는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했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오프닝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1화에서는 김창완밴드가
첫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산울림의 명곡 <너의
의미>를 김창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었으며, <중2>와 같은 자작곡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인 ‘터치드’가 등장해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석 같은 밴드의 무대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했다. DPR IAN과 로이킴, 이영지까지 이어지는 지목 무대는 장르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켰고, 힙합·락·발라드 등 장르 불문의 무대 구성으로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특히
로이킴과 이영지의 듀엣 무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2화에서는 이무진의 지목으로
볼빨간사춘기, 김광진, 도영이 차례로 출연했다. 김광진이 직접 부른 <마법의 성>은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했고, <동경소녀>는 원곡자가 직접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김광진의 스타일리스트까지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김광진의 무대 의상에 대해 자유로운 토크를 이어가는 구성도 유쾌했다.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음악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티스트,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음악으로 연결된다. 지목 릴레이 형식을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을 무대에서 온전히 펼칠 수 있는 형식이 흥미롭다.
<라이브 와이어>는 음악 예능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사로잡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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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진선유 위원님. 말씀하신 대로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를 연결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프로그램은 ‘릴레이 지목’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하여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최정상의 가수라 할지라도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음악, 동경하는 가수가
  있듯이, <라이브 와이어>에서는 한 게스트가
  꼭 한번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게스트를 직접 지목하고, 지목된 게스트는 또 다른 게스트를 지목하면서
  라이브 무대와 토크가 이어집니다. 이로써 단절된 가요계 속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의외의 인연’과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감동과 이슈를 만들어가려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또한 <라이브 와이어>의 관객들은 단순히 ‘방청’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만남’과 ‘연결’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희는 관객 모집 단계에서 단순 선착순이 아닌 ‘음악
  취향 테스트’를 진행하여, 관객들을 네 가지 음악 성향
  그룹으로 나누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한 구역에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혼자
  왔다가 친구가 되어 함께 나간다!”는 경험을 드리기 위해 1인 1매 방청권만 제공하며,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공연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서로가 새로운 친구가 되어 함께 공연장을 나서게 됩니다. 이렇듯 <라이브 와이어>는 앞으로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는 프로그램이 되고자 합니다.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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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vN STORY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5년 6월 30일 ~
- 주요 의견 :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실제 부부의 사연을 바탕으로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가 재연을 통해 부부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잉꼬부부의 대명사인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연기하는 부부 갈등이라니
참 신박한 기획이 아닐 수 없다.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이 담긴 티징 영상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주었다.
드라마 테라피라는 컨셉도 특이했다. 본인들의 사연을 리얼하게 연기하는 드라마를
보며 실제 부부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제3자의 시점에서 관찰하게 된다.
부부 갈등 솔루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컨셉이 어떤 차별점과 매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했다.
첫 화에서는 맞바람 부부가 등장한다. 맞바람 부부의 말투와 행동 뿐 아니라 외모까지 똑같이 연기하는 최수종&하희라
배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발이나 의상 등 출연자의 외모를 리얼하게 묘사하려는 부분이 꽁트처럼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으나, 두 배우의 실감 나는 연기는 실제 부부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하고 몰입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7화에서는
타 방송에 등장했던 문제 부부가 다시 출연했다. 부인의 비정상적인 남사친으로 화제가 됐던 ‘민수 오빠’라는 인물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문제 부부의 갈등 해결보다는 화제성을 우선으로 한 설정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상식 밖의 행동과 관계로 대중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됐던 실제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이 해당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자극적인 부부 갈등 솔루션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드라마 테라피와 상담 솔루션이라는 포맷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사연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재연 드라마만 기억에 남는 방송이 아닌 관계 회복이 절실한 부부들에게 진정한 테라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CJ ENM 담당자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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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먼저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관심을 보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실제 사연자들의
  갈등을 바탕으로 재연한다는 설정은 기존 부부 솔루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잉꼬부부인 두 분의 연기를 통해 사연자 부부가 자신의 모습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동안 쌓였던 문제를 돌아보며 부부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방향입니다.  다만 일부 재연 장면에서 사용된 가발이나 의상 등이 과장되거나 코믹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부분은 저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실제 부부의 특징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였으나, 때로는 이러한 연출이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실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고민하며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8회에 걸쳐 다양한 사례의 부부 갈등을 담아내기 위해 출연자 섭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7화에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부부 솔루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고민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이 부부를 다시 섭외하게 된 이유는, 여러 방송을 통해 상담과 솔루션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사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남사친 커플과 동거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갈등이 극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남편이 겪는 고통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남사친과 고민 부부를 함께
  스튜디오에 모셔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돕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화제성을 위한 섭외가 아닌, 심화된 갈등을 근본적으로 짚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였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실제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치유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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